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8개월 만에 함께 방북길에 오른다.

14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윤 사장은 28일부터 2박3일간 현 회장을 수행,북한의 금강산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윤이상 음악회'에 참가한다.

현 회장과 윤 사장이 함께 금강산을 찾는 것은 이산가족면회소 착공식,평양 옥류관 금강산 분점 및 제2온정각 개관식 참석차 동반 방북했던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방북 이후 현대와 북측 간 갈등이 불거져 현 회장은 지난해 11월,윤 사장은 입북금지가 풀린 지난 2월에야 방북할 수 있었다.

이번 방문 기간 현 회장 일행은 북측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잔디 파종을 앞둔 금강산골프장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김정숙 휴양소 등 편의시설도 둘러볼 예정이다.

금강산골프장은 올 가을,173개 객실을 갖춘 김정숙 휴양소는 6월 개장한다.

한편 '윤이상 평화재단'이 29일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문화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강산을 방문하게 된다.

현대 관계자는 "음악회 참석이 주요 목적이지만 대북사업 관련 당국자와 기업 최고위층이 모두 방북하게 돼 금강산 관광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