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프리샛 쌍용건설 디지털큐브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주 증가는 실적 호조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4일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은 230원(3.56%) 오른 669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강세는 대규모 수주 계약 때문이다. 탑엔지니어링은 이날 LG필립스LCD에 52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달에만 81억원어치(2건)의 장비를 수주했다.

통신장비 업체인 프리샛은 이달에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모듈 등 3건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213억원)의 65%에 달하는 규모다. 이날 주가는 3.60% 오른 5030원으로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큐브는 일찌감치 지난해 매출 수준의 일감을 확보해둔 상태다. 이 회사는 최근 사이버홈사에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지난해 매출(381억원)의 97%에 달하는 371억원어치 납품키로 계약했다. 또 SK C&C에 PMP 245억원어치를 공급 중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인도고속도로청으로부터 지난해 매출의 13.2%인 1536억원 규모의 도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 밖에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디에스피는 84억원 규모의 드라마 '연개소문' 제작 계약을 SBS와 체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한 업체는 실적 기대감도 높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