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과 교전 중인 아프리카 차드의 마하마트 나세르 하산 석유장관은 15일 미국 엑슨 모빌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18일까지 1억달러를 차드 정부에 지급하지 않으면 석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산 석유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은행이 취한 석유수입 대금 계좌 동결 조치를 모면하기 위해 "18일 낮 12시까지 최소 1억달러의 지급을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산 장관은 이어 "우리는 엑슨 모빌과 페트로나스,셰브론사에 이 같은 금액을 정부 계좌에 직접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들이 18일 낮 12시까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석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16만~17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차드 정부는 앞서 14일에도 세계은행과 석유 대금 계좌 동결 조치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석유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세계은행은 차드가 빈민 구호에 쓰이도록 한 석유 이익금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법을 바꾸자 런던 우회계좌에 예치된 석유대금을 동결하고 이 나라 정부에 대한 차관 제공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은 지난 14일 반군의 배후에 수단 정부가 있다며 수단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