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멸종위기 동물인 새홀리기와 말똥가리를 비롯 각종 동·식물 181종(곤충류 제외)이 사는 등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남산공원관리사업소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이 남산도시자연공원의 자연 생태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81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로 맹금류인 새홀리기와 말똥가리가 처음으로 관찰됐다.

또 그동안 허물이 발견되거나 일부 산책하던 시민들이 목격했던 유혈목이(꽃뱀)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고,성체를 확인하기 힘들었던 도롱뇽과 산개구리도 관찰됐다.

이 밖에 가재 다람쥐 청솔모 등이 서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야생조류는 35종 1458마리가 관찰됐다.

1986년 24종,1995년 29종 등 다른 학술논문의 조사 결과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동물은 개와 고양이를 합쳐 모두 8종으로 조사됐다.

1990년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쥐뿐이었던 생물상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물종은 자생종 108종,귀화종 5종,외래종 25종 등 138종이 관찰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