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의 홈런포가 1주일 만에 폭발했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솔로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2타점,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시즌 초반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이승엽은 이로써 지난 9일 주니치 드래곤스전 이후 7일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으며 7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초반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요코하마의 선발투수 요시미가 초구로 던진 몸쪽 135㎞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센트럴리그 상대팀들은 이승엽의 약점을 몸쪽으로 파악하고 최근 계속된 몸쪽승부를 하고 있지만 이 타구는 맞는 순간 총알처럼 외야 스탠드로 날아가 요코하마 우익수 긴죠가 몇 걸음 쫓아가다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요코하마는 공수 교대 뒤 무라다의 솔로아치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승엽은 4회초 징검다리 안타를 날려 요미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1－1인 4회초 선두타자 니오카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요시미가 두 번씩이나 몸쪽 위협구를 던지며 견제했지만 1루수 글러브를 스쳐 빠지는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요미우리는 이어 나온 고쿠보가 3점홈런을 쏘아올려 4－1로 리드를 잡았다.

이승엽은 5회초 1사 만루에서는 1루 땅볼로 타점을 추가했으며 6회에는 2루 땅볼,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요미우리는 요코하마의 막판 추격을 8－7로 뿌리치고 7연승을 달려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