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비스시장 경쟁력이 미국의 절반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미국의 서비스 무역장벽'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기.가스.수도서비스업, 건설업, 도.소매 음식숙박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보험.부동산업, 기타서비스업 등 6개 서비스 분야 노동생산성을 100.0으로 했을 때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평균 189.8로 우리나라의 2배에 가까웠다.

분야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100.0일 때 미국은 건설업이 147.9, 도.소매, 음식.숙박업은 371.3, 운수.창고 통신업은 186.5, 금융.보험 부동산업은 176.9, 기타 서비스업은 167.3으로 우리보다 높았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서비스업은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100.0일때 미국은 89.1에 불과해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더 높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154개 서비스 업종별 개방수준을 보면 전면개방은 1, 부분개방은 0.5, 미개방은 0의 값을 적용했을 때 0.442로 미국의 0.578에 비해 낮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서비스와 보건.사회서비스, 문화서비스 업종의 개방수준은 모두 0.000(미개방)으로, 각각 0.300, 0.250, 1.000의 개방수준을 보인 미국보다 훨씬 낮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운송서비스 분야 개방수준은 0.214로 미국의 0.157에 비해 높았다.

송영관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서비스분야 생산성 낙후는 서비스를 중간재로 사용하는 제조업이나 다른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국민경제의 발전을 저해한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국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