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면서 증권사 중 누가 과연 주간사 업무를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수료 규모만 100억원에 이르고 거래소 상장 주간사라는 '명성'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현재 1%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증권사가 해당기업의 상장 주간사를 맡지 못하도록 돼 있는 유가증권인수업무 규칙을 바꾸기 위해 증권업협회와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협회측은 "인수업무 규칙은 거래소 상장일정에 맞춰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거래소 주간사 자리에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다들 주주인 관계로 아직까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한 증권사의 IPO팀장은 "관심은 많지만 선정기준이 안나왔고 일반 기업의 경우처럼 사전마케팅을 할 만한 상황도 아니어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수수료 규모가 큰 만큼 한 군데가 '독식'하기보다는 여러 증권사가 인수단을 구성해 추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돼 서로 물밑에서 합종연횡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수수료는 '100억원+α'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협회측에 주간사 선정작업을 맡기거나 제한적인 경쟁입찰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