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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CEO에겐 '웨이터 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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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비즈니스 상대방이 식당 종업원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고 그 사람과의 거래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젊은 시절 고생한 CEO일수록 이 같은 '웨이터(또는 웨이트리스) 룰(Waiter Rule)'을 금과옥조로 여긴다고 소개했다.

    위트니스 시스템스의 데이브 굴드 CEO는 고급 식당에서 다른 CEO와 식사를 하면서 경탄을 금치 못할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웨이터가 실수로 그 CEO의 최고급 양복에 와인을 쏟았지만 봉변을 당한 CEO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늘 아침 바빠서 샤워를 못했는데 어떻게 그걸 알았느냐"고 너스레를 떨더라는 것이다.

    굴드는 "며칠 후 이 CEO와 거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파네라 브레드의 CEO인 론 샤이치.그는 회사 법률고문 후보자인 여성과 식사를 하면서 자신에게 무척 공손하던 여성이 식당 종업원에게 깜짝놀랄 만큼 무례한 것을 보고는 채용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의류업체 사라 리의 브렌다 반스 CEO는 "나도 젊어서 웨이트리스와 문서수발 창구 직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면서 "웨이터나 부하 직원을 마치 쓰레기처럼 취급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웨이터 룰은 식당 종업원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힘든 일을 하는 모든 하급 직원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CEO들은 지적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CEO가 명심해야 할 비즈니스 규칙 33가지를 소책자로 펴내 화제를 모은 방위산업 업체 레이시언의 빌 스완슨 CEO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33가지 규칙 중 최소한 한가지는 지금도 변함없는 좌우명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당신에게는 상냥하지만 웨이터나 다른 사람에게 험하게 대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고약한 부자들은 식당 종업원의 사소한 실수에 "이곳을 사서 너를 당장 해고하겠다"고 윽박지르거나 "주인한테 얘기해서 자르겠다"고 큰소리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지켜보는 CEO들은 '이 사람은 내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문구 판매 체인인 오피스 데포의 스티브 오들랜드 CEO는 30년 전 프랑스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할 때 한 귀부인의 흰 옷에 자줏빛 과즙 아이스크림을 쏟은 일을 아직 잊지 못한다.

    당시 그 귀부인은 "괜찮아요. 당신의 실수가 아니에요"라고 관용을 베풀었고 그는 지금도 회사를 경영하면서 이 같은 관대함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터 룰을 중시하는 것은 CEO뿐만 아니다.

    한 데이트 주선업체가 지난해 11월 미국 전문직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식당 종업원에게 무례하게 구는 상대방이 '꼴불견 1위'로 나타났다.

    이런 상대와 데이트해봐야 결과가 뻔하다는 얘기다.

    CEO들은 상대의 사회적 위치 등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의 가치관을 어떻게 존중할 수 있느냐면서 웨이터 룰은 이런 측면에서 엄청난 비즈니스 노하우를 함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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