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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왕이 아니라 종업원이 왕이고, 고객은 종업원 다음이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67개의 수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웨그먼즈 푸드 마켓' 로버트 웨그먼 회장의 좌우명은 매우 독특하다.

"고객보다 종업원이 먼저"라고 굳게 믿고 있다.

웨그먼 회장은 1950년 부친의 뒤를 이어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결심했다.

그는 우선 종업원 월급을 대폭 올려줬다.

웨그먼즈의 시간당 임금과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 상근 종업원은 평균 연봉이 10만 달러에 육박한다.

1984년부터는 종업원들에게 대학 학자금을 보조해주기 시작했다.

현재 직원 수 3만 명이 넘는 이 회사는 지난 20년 동안 1만7,000명에게 총 5400만 달러(약 567억원)를 지원했다.

연간 850명이 혜택을 받은 셈이다.

직원에 대한 투자는 곧 고객에 대한 봉사와 매출 신장으로 연결됐다.

현재 이 회사의 영업 이익은 미국 4대 슈퍼마켓 평균의 2배 이상이고, 면적당 매출액은 업계 평균보다 50% 이상 높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웨그먼즈 푸드 마켓은 지난해 포천지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중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998년부터 포천지가 매년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단골처럼 이름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처럼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일하기 훌륭한 기업(Great Workplace)'이 되기 위한 포천 1백대 기업들의 노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범주를 뛰어넘는다.

이들은 스포츠센터나 진료시설을 갖춰 종업원의 건강을 책임지고 사내에 보육 양로시설을 마련해 종업원의 가정 일을 보조하기도 한다.

이익배분의 원칙을 두고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다양화하는 것은 기본적 사항이다.

이 같은 노력은 종종 '튀는 행동'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행동이 나타나게 만드는 경영철학과 기업의 가치체계다.

'튀는 행동'의 이면에는 경영자의 철학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스며 있다.

따라서 한두 가지 분야에서 이상이 생기더라도 기업과 종업원간의 기본적 신뢰관계가 유지된다.

신뢰받는 기업문화 속에는 윤리경영, 원칙 준수, 그리고 사람과 사회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들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또 그 가치들을 직원과 경영자, 그리고 주주가 공유하고 24시간 365일 실천한다.

직원들로서는 개인 가치관이 자신이 종사하는 기업 가치관과 일치돼 실천되는 것을 큰 자부심으로 느끼게 된다.

이는 회사에 대한 애사심으로 이어지며 생산성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 동안 기업을 평가할 때 주로 수익성과 안정성에 의존했지만,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면서 '한솥밥경영ㆍ신뢰경영'이 매우 중요한 지표로 떠올랐다.

정작 근로자들을 직장에 머무르게 하는 것은 그들이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대접받으며 회사로부터 진심으로 중요하게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기업문화를 보여줄 때 가능하다.

'기업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하며 '재미있고 신나는 일터'를 지향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있다.

(주)명문건설과 신원종합개발(주), (주)스페이스솔루션, (주)이디도시개발, KL-NET, 광인, 주리개발산업(주) 등이 그들이다.

내부 구성원 간의 신뢰를 토대로 성장발판을 굳건히 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에너지'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