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의 이자비용 절대 규모는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다 금리 상승으로 이익 대비 실질 이자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479개사 대상)의 2005년 이자비용(금융비용)은 6조9639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줄었다. 상장사 이자비용은 2003년 8조6836억원에서 매년 감소추세다.

그러나 지난해 상장사들의 이자비용 감소폭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커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다소 악화됐다. 상장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은 2003년 4.72배에서 2004년 7.14배로 높아졌으나 지난해엔 6.27배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비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도 이자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무차입 경영을 통해 이자비용을 한푼도 지출하지 않은 기업은 2005년 22개사로 전년보다 7개사 늘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