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리:요즘 들어 바쁜 것도 없는데 유난히 피곤하네.

계절 탓인지,나이 탓인지 아니면 정말 몸이 망가진 것인지.

가벼워야 할 퇴근길 발걸음이 어찌나 무거운지 모르겠단 말이야.

하루 이틀 실컷 자고 나면 좀 나아질까?

#송대리:아무래도 계절 탓 아니겠어?

피곤할 때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푹 자두라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테니 말이야.

#정대리:그러지 말고 퇴근 후 취미생활을 가져보는 건 어때?

퇴근길도 가벼워지겠지만 피로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더라고.




○멘토:점심시간을 이용해 요가클래스에 나가기 시작한 지 이제 두 달째로 접어듭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겨우 50분 남짓 시간을 내는 것인 데도 꾸준히 하기란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그래도 가능한 한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창문 가득 밀려 들어오는 봄 햇살을 맞으며 일 걱정일랑 잠시 접고 느릿느릿 몸을 움직이는 것이 한 끼 식사보다 더 맛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일상은 어떤가요?

하루 종일 회사의 시계 바늘을 뒤쫓아 가느라 정신 없지 않은지요?

숨을 헐떡이다 뒤돌아서면 저 뒤에서 힘 없이 주저앉아 있는 자신이 보이지 않던가요?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 와야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인 나를 등한시 하고 타인의 시계에 맞춰 사는 것 처럼 바보 같은 일은 없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은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고생하는 자신의 어깨를 다독이며 입 밖으로 소리 내어 "수고했다" 격려도 해주는 겁니다.

커피 자판기 앞에서의 수다 혹은 한 개비의 담배도 때로는 숨가쁜 일상에 큰 위안이 됩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온전히 쉴 수 없다면 진정한 휴식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꽤 오랫동안 치열한 레이스를 펼쳐가야 합니다.

끝까지 지치지 않고 달려 가려면 힘을 지혜롭게 분배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지 않을까요?

글=김정선 <비굴클럽>저자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자 julysu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