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용지난을 겪고 있는 대전과 부산 인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민간기업의 아파트형 공장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산업단지공단이나 지자체가 추진하는 아파트형 공장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 대도시 기업들이 심각한 부지난을 겪자 민간 건설업자들이 도심 내 알짜배기땅에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형 공장설립이 가장 활발한 곳은 대전.최근 미건종합건설㈜은 대덕테크노밸리 1단계 지구 내 3700평 규모의 최첨단 아파트형 공장을 분양 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280만원 정도로 90~100여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미건종건은 또 1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15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5700평 규모의 추가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남정건설㈜도 2단계 부지에 연면적 2만1200평 규모(145개사)의 현대식 아파트형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한백산업개발도 3단계 지구에 2008년까지 2만1800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덕R&D특구 지정 등과 맞물려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 지역에만 2008년까지 12개 정도의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다"고 말했다.

부산에도 첨단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고 있다.

해운대구 센텀시티 산업단지 내 디지털미디어존 1477평에 지하 5층 지상 20층 연면적 2만1010평의 규모를 갖춘 첨단 아파트형 공장 '센텀IS타워'가 지난4일 착공과 동시에 분양에 돌입했다.

㈜IS건설이 시공하는 센텀IS타워는 공장의 경우 50~110평,지원시설(상가) 34~60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부산지역에서 설치된 단일 아파트형 공장으로서는 최대 규모.

오는 2008년 7월 완공 예정이며 평당 분양가는 445만~485만원대.

관련법에 따라 등록세 및 취득세 100% 면제,재산세 5년간 50% 감면,종합토지세 5년간 50%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인천에도 지난해 8월 계양구 효성동 513평 부지에 아파트형 공장인 뉴테크타운Ⅱ가 지하 1층 지상4층 규모로 세워지고 있다.

백창현·김인완·김태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