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한 임원은 "LG카드를 인수하는 업체는 곧바로 아시아 1위,전 세계 5위권(회원수 기준)으로 '레벨업'하게 된다"며 "'LG카드'가 지닌 브랜드가치 자체만으로도 인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말처럼 LG카드는 카드를 실제로 사용하는 실질회원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카드업계의 'A급' 매물이다.

전문가들은 규모에서 나오는 양질의 데이터베이스(DB)를 LG카드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신용카드사가 보유한 DB의 경우 'A라는 고객이 몇월 며칠 몇시에 어느 장소에서 어떤 물건을 구입했다'는 식으로 고객의 소비패턴이 노출된다.

때문에 SK텔레콤 등 통신회사들이 보유한 DB보다도 훨씬 더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해서 LG카드를 인수한다고 마냥 득이 되는 것만도 아니다.

가격이 가장 문제.LG카드가 시가총액 6조4000억원대의 '공룡'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연간 64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꾸준히 올려야 수익성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지난해 실적이 매각을 앞두고 상승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수준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