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현대차그룹을 아껴주시는 국민여러분,고객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저희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희 현대차그룹은 온 국민의 사랑과 성원으로 성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부끄러움과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한국자동차산업의 중흥을 위해 이제껏 기업경영에만 전념하여 앞만 보고 달려왔으나,사회적 기대와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저희 현대차 그룹 임직원 일동은 이번 사건을 자기성찰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여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의 비윤리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습니다.

또한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기능의 실질적인 강화를 통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기획총괄본부 조직을 대폭 축소 재편하겠으며 계열사별로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하여 계열사 대표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독립경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적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그동안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이 제기되었던 개인 보유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조건 없이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보유주식 1054만6000주(28.1%)와 정의선 사장의 보유주식 1195만4000주(31.9%)를 합한 2250만주(60%) 약 1조원 상당의 주식을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복지 재단에 기부하겠습니다.

앞으로 글로비스는 깨끗하고 건전한 기업으로 거듭나서 공정한 거래를 준수하고 경쟁력 있는 자동차 물류전문 기업으로 계속 성장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및 협력사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현대차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으며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도 감수하겠습니다.

이제 저희 현대차그룹 임직원 일동은 국민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의무를 다하며,투명하고 선진적인 경영체제를 갖추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을 국민과 사회 앞에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4.19 현대차그룹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