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제 현실은 아직 불확실합니다.

여신금융업계 입장에서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미리미리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9일 제5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취임한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본질을 보는 게 중요하다'는 견월망지(見月忘指)의 자세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연초부터 불어 닥친 원화 강세와 유가 인상 등으로 5%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는 올해도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만한 국내·외 불안 요인들이 잠재해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금융환경은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정책과 외국의 동향에 민감해 그 파급효과가 큰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 회장은 신용카드,리스,할부금융,신기술 금융업을 영위하는 총 36개 회원사의 대표로서 "회원사 간 경쟁보다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업계 전체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사장으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 회장은 "1주일에 한 번은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협회사무실을 찾아 협회 업무를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앞서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에 추대됐으며 임기는 1년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모직에 입사했으며,이후 삼성전자 반도체기획담당 이사,삼성증권 사장,삼성생명 사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을 맡아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