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사회복지재단에 헌납키로 한 1조원 상당의 주식이 어떤 방식으로 배분돼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받아 운용할 수 있는 사회복지재단은 월드비전 한국복지재단 아름다운재단 여성재단 실업극복국민재단 등 10여개에 불과하다.

이들 재단에 10분의1씩 균등 배분하면 각각 1000억원의 돈이 돌아간다.

하지만 국내 최대의 사회복지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간 모금액이 1500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재단이 1000억원의 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현대차가 언급한 사회복지재단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대한적십자사처럼 비록 재단이 아니더라도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단체들도 포함된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