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 그룹의 이번 발표의 핵심은 정몽구 회장 부자의 1조원 규모 사재 헌납과 윤리경영, 계열사 독립경영 강화로 요약됩니다.

김경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대차 그룹이 정몽구 회장 부자가 가지고 있는 1조원 상당의 글로비스 지분을 불우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합니다.

인터뷰> 이전갑 현대기아차 부회장

“저희가 글로비스 주식을 기부하는 것은 두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경영승계와 관련해 여러 논란을 빚었던 글로비스 주식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깨끗하게 처리하고 싶고 또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의 개인 사재를 사회기관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은 기부할 글로비스 지분 가치가 유지되도록 글로비스를 물류전문회사로 지속 육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 방안, 중소기업과 협력사 지원 방안 등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덛붙였습니다.

투명경영과 계열사 독립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내놨습니다.

윤리 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비윤리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기능을 강화합니다.

인터뷰> 이전갑 현대기아차 부회장

“ 윤리위원회 위원들은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이기 때문에 그분들은 좀더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입장에서 저희 의사결정과정을 지켜보고 비윤리적인 행동이 없도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룹 경영의 핵심기구인 기획총괄본부 조직도 대폭 축소 개편하고 계열사 대표의 책임과 권한을 높여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마련합니다.

그러나 정의선 사장의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유효함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이전갑 현대기아차 부회장

“ 정의선사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경영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많은 경험을 하고 있고 사회적인 책임을 계속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능력있는 경영자로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의 실탄이었던 글로비스 지분 헌납으로 정의선 사장의 경영권 승계는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경식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