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레이켄 론스타펀드 회장은 "외환은행 매각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19일 주장했다.

그는 "론스타가 투자하지 않았을 경우 외환은행의 BIS 비율은 4.4%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외환은행의 재매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BIS 비율은 은행의 경영진과 이사회 감독당국 등이 관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주장은 이제까지 외환은행 매각 초기부터 론스타가 개입해 BIS 비율이 조작됐을 것이란 의혹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다.

그레이켄 회장은 또 론스타코리아 책임자였던 스티븐 리와 관련,"횡령 사실을 발견해 소송과 형사조치를 추진하고 있고 한국 검찰의 수사에도 협조할 것"이라며 불법 행위의 대부분을 리의 개인 비리로 떠넘겼다.

그는 "론스타의 한국에서의 투자 성공은 한국의 경제 회복에 일부분 힘입은 것"이라며 외환은행 매각의 잠재이익에 대해 725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고 1000억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공식 확인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