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용산 한강이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서울 개발 공약' 3대 축이 되고 있다.

강북 개발은 강남과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용산은 주한미군기지 이전 이후 활용 방안을 놓고,한강은 시민들의 활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각 후보들이 잇달아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용산 등 일대 612만평 개발을 중심으로 한 '신도심 세계도시 서울플랜'을 내놨다.

미군기지와 용산가족공원 일대에 162만평의 공원을 조성해 남산과 용산,한강을 잇는 생태녹지축을 복원하고 삼각지 인근 168만평에 국제업무지역을 건설하겠다는 게 골자다.



공원 속에 11∼62평형의 아파트 16만가구를 공급,사업비 일부를 조달할 방침이다.

서울시청사의 용산 이전도 주장하고 있다.

이계안 후보는 강북 개발과 관련,'동막골같은 뉴타운'을 모토로 하고 있다.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공영개발의 경우 환매조건부 분양방식을 통해 전세가격 수준의 금액으로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와대의 용산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용산,한강과 임진강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항로 구축을 공약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는 '강북 대개발'을 발표했다.

강북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고밀도 주거단지 개발을 약속했다.

창동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첨단 생명공학(BT)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변에 주상복합건물·호텔을 짓고,볼거리를 조성한다는 플랜도 짰다.

한강과 중랑천 안양천을 연계해 수상교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뉴타운 광역화를 부각시키고 있다.

뉴타운 사이를 도시 전체의 미관에 맞게 개발하자는 것이다.

용산은 기본적으로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되 도로변에는 공공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강은 문화시설을 대폭 건설하고,녹지를 늘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맹형규 후보가 제시하는 강북 개발의 청사진은 규제 완화다.

강북지역 용적률 제한을 대폭 완화해 강북 '스카이라인'을 살리고,뉴타운·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용산 철도기지창을 이전한 후 국제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 육성하자는 청사진도 선보였다.

한강에 수륙양용버스 도입,보행전용 다리 건설 등도 검토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