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마케팅 강화,기부 마케팅 확산'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케팅 전략이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통한 ‘기부 마케팅’이 새로운 마케팅 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3년부터 국제화시대 리더 양성을 목표로 글로벌 마케팅에 적극 나선 결과다.

부안군청과 완도군청은 각각 문화마케팅과 지역개발 마케팅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남 완도군청은 농수산물·스포츠 마케팅사업의 활성화,해양관광 문화의 창출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린 행정혁신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전라북도 서쪽 변산반도에 위치한 부안군은 자연생태공원 조성 등 '잘 보전된 자연을 상품화한다'는 취지를 살린 점이 인정받았다.

경기도청은 '세계속의 경기도(Global Inspiration)'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경기도' 브랜드를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까지 알린 점이 인정돼 CI브랜드 마케팅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동훈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학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참여함으로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켜 주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부산은행과 우리홈쇼핑,보해양조는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통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부산은행은 '은행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 매년 당기순이익의 1% 이상을 공익사업을 위한 기부금으로 지원하는 한편 사회 공헌과 연계된 금융 상품도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보해양조 창업주인 고 임광행 전 회장의 유지를 계승해 1981년 설립된 '보해덕천장학회'는 광주·전남지역의 우수학생에 대한 학업 지원,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연구기관에 대한 연구비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영업이익의 3%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20억5000만원을 기부한데 이어 올해는 22억5000만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할 계획이다.

스포츠 마케팅,웰빙 마케팅,혁신 마케팅 등도 두드러지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대상을 수상한 KTF는 2001년부터 줄곧 대한축구협회(KFA)와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와도 후원계약을 체결해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 서포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한카드가 지난 2월 초 발매한 '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U) 카드'는 기본적인 신용카드 기능 이외에도 박지성이 속해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과 관련한 각종 부가서비스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월 5개월 미만 단기상품 가운데 최고의 이자율을 보장하는 '현대 히어로 예금형 RP'를 선보인 현대증권은 마케팅 혁신 대상을 받았다.

'제8회 한경마케팅대상' 시상식및 우수기업 사례발표회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