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주식이나 외환 등 금융자산과 관련 중국보다 인도의 단기 위험이 높다고 평가했다.

20일 메릴린치는 '중국과 인도의 비교'란 자료에서 양 국가 모두 'BRIC' 테마에 포함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장-단기를 구별해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성장의 경우 투자 일변도로 달려온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10.5%선으로 약 6%인 인도보다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 디플레와의 싸움에 계속 시달려야 하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 인도는 너무 낮아 보인다고 진단.

따라서 중국은 투자비중을 줄여 잠재성장률을 낮춰야 하며 인도는 반대로 투자를 늘려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비교, 구조적 측면에서 인도의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판단.

메릴린치는 "다만 수 분기내 나타날 현상이 아니며 단기적으로는 인도의 경제나 금융자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이달 인도의 정책금리가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을 앞서는 수요나 극단적 상태로 팽창된 신용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금리 상승 압력속 자본유입의 감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막대한 경상흑자를 누리는 중국과 달리 인도의 경상적자는 글로벌 경제 후퇴시 부정적 영향을 확장시키는 불안 요인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결국 위안화가 인도 루피화대 절상될 것이며 글로벌 유동성 쇼크 출현시 중국 증시가 인도보다 더 안전하다"고 추천했다.

다만 상대적 비교로 인도의 정책당국이 이같은 위험 요소들을 충분히 진압할 것으로 기대, 중국과 인도에 대한 투자비중은 중립으로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