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씨,장미희씨, 언론인 김대중씨…. 서교동에 살았던 유명인들이다. 30년째 여기서 살아온 홍대국시집 강미애 사장은 "20여년 전만 해도 서교동 산다고 하면 부자라고 그랬다"면서 "대학상권으로 변해 밤낮없이 시끌벅적하니까 부자들이 다 빠져나갔다"고 회상했다. 70~80년대 유명인들이 거주했던 단독주택들이 지금은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바나 레스토랑으로 변했다.

여느 대학가처럼 홍대앞은 원룸이 많다. 하지만 가격은 강남권 뺨치게 비싸다고 소문나 있다. 현지 부동산에 따르면 서교동 10평짜리 원룸은 전세 4500만원에서 5500만원에 이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10평짜리가 전세 5500만~7000만원 선으로 이에 버금가는 수준. 여기 비하면 봉천동 원룸은 3800만~5000만원으로 조금더 저렴한 편이다.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매우 크다.

하늘땅부동산 손동주 실장은 "여의도나 강남의 비싼 월세를 피해 오는 사람들이 많아 공실률이 거의 제로"라며 "중소 규모의 디자인회사와 출판기획사가 밀집해 있어 상권 배후 수요가 된다"고 전했다.

서교동 대우미래사랑 아파트는 27평이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