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1일 월평균 요금이 7만원 이상인 가입자에 대해 휴대폰 보조금을 15만~19만원에서 16만~24만원으로 1만~5만원 늘려 지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월평균 요금이 3만~7만원인 가입자에 대해서는 5월25일부터 보조금을 1만원 줄이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이용약관을 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SK텔레콤이 보조금을 조정한 것은 KTFLG텔레콤이 먼저 장기·우량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확대한 뒤 가입자 이탈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보조금 조정으로 SK텔레콤 가입자 중 최근 6개월 월평균 이용실적(요금)이 7만~9만원인 가입자는 가입 기간에 따라 16만~20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월평균 요금이 9만원 이상인 가입자는 21만~24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본다.

SK텔레콤은 그러나 월평균 요금 3만~7만원대 구간에서는 보조금 수준을 1만원 낮추기로 했다.

이날 신고한 보조금 축소 약관 내용은 보조금을 낮출 경우에는 최소 1개월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정통부 방침에 따라 다음 달 25일부터 적용된다.

김형근 SK텔레콤 상무(영업본부장)는 "장기 가입자에 대한 혜택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고객 불만도 해소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