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남북 최고위급 회담인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1일 평양에서 시작됐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만찬을 시작으로 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핵 위기 해법,남북 경협 확대,납북자 송환 문제 등을 논의한다.

정부는 납북자및 국군포로 송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북측에 과감한 경제 지원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월을 목표로 추진되고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구체화하고 북한이 지난해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제안한 경공업 지원과 광물 자원 개발의 연계 문제에 대해서도 추진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중 최대 쟁점은 485명의 납북자 및 국군포로 처리 문제다.

북한이 고질적인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고 정부가 제시할 경제 지원이 과감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는만큼 북한이 어느정도 협조적인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이 장관은 "국군포로 납북자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비용을 들여서라도 데려오겠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 장관을 비롯,박병원 재경부 차관,유진룡 문화부 차관,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실장,한기범 통일부 국장으로 구성됐다.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챔임참사,주동찬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부위원장,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박진식 내각 참사,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회담에 나선다.

전체 회의는 22,24일 오전 두 차례로 예정돼있으나 세부 일정은 현지에서 확정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