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66달러를 돌파한 두바이유 가격이 올 한 해 내내 유지된다면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난해의 40% 수준인 100억달러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원걸 산업자원부 차관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올해 예상 원유 도입 물량은 8억7000만∼8억8000만배럴이어서 유가가 10달러 상승하면 수입액이 87억∼88억달러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고유가로 인해 무역수지 차질 등 여러 가지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석유공사 관계자는 "만약 두바이유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올해 원유 도입 단가는 지난해보다 배럴당 15달러 이상 높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원유 수입 금액은 지난해보다 130억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235억달러.만약 원유 도입 단가가 배럴당 65달러라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1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다.

한편 20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22달러 내린 배럴당 71.95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1.17달러 상승한 배럴당 66.87달러에 달해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