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은 1998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6년 만인 2004년,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최대 오픈마켓으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올해 회원으로 등록된 고객만도 16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대다수가 옥션의 회원이란 얘기다.

옥션의 성장은 곧 오픈마켓(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이라는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의미한다.

오직 구매만 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가 구분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개방성이 막대한 참여자를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이 한 물건에 한 판매자만 존재해 가격,서비스가 획일적인 데 반해 옥션에서는 동일한 상품이라도 다양한 가격과 서비스가 존재하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 점이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제공 초기에 구축된 '회원 간 신용도 시스템'은 옥션의 급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옥션 신용도 시스템은 판매 실적과 구매자의 평가를 종합해 이를 가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판매,구매후기인 '옥션토크'는 판매 물품의 품질은 물론 전화응대 서비스나 택배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판매만족도'는 구매자가 물건을 받은 후 '만족''보통''불만' 중 한 가지를 체크한 내용을 집계해 별(0~5개) 숫자로 평가한다.

옥션 일부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별 개수에 따라 마진 폭이 달라진다'고 말할 정도로 옥션에서 '판매만족도'의 위력은 대단하다.

올초부터는 판매자도 구매자를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