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정당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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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정치 브랜드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상대 후보의 '이성브랜드'에 '감성브랜드'로 맞섰고,자신의 상징색깔로 노란색을 선택한 것이 적중했다는 얘기다.
2004년의 총선에서도 정당들은 정치광고로 브랜드이미지를 심으려 했다.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인다든지,종아리에서 피가 나도록 맞는다든지,삼보일배로 지친 모습의 영상을 내보낸 것 등이 대표적일 게다.
정당내에서조차도 당의장이나 원내 대표에 나서는 사람들은 '브랜드'를 들먹인다.
나만의 독특한 이미지와 캐릭터 없이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 당직자는 자신을 신시대의 개념에 맞춰 '어머나 가수'라고 지칭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돋보이고 튀는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쏟는 노력은 예전엔 상상키도 어려웠다.
정당과 정치인은 기업이나 상품처럼 '브랜드가 곧 경쟁력'으로 통하는 시대에서 차별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가 생존의 필수조건인 셈이다.
오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브랜드 마케팅'이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각 당은 이미지통합작업(CI)의 일환으로 로고를 새로 만드는가 하면 로고송과 유니폼까지도 바꾸는 중이다.
어느 정당의 경우는 대표가 직접 나서 로고송을 부르고,경선자들이 선거유니폼 발표회에 나가 워킹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미지정치'도 따지고 보면 브랜드에 다름 아니다.
이 같은 선거풍속도는 엄격한 선거법의 영향이 크다.
과거와는 달리 유권자를 직접 상대하는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주로 TV나 인터넷모니터에서 경쟁해야 하는 정치권의 처지에서,앞으로 브랜드마케팅은 더욱 위력을 떨칠 게 분명하다.
선거운동이 브랜드와 이미지를 내세우는 선진국형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자칫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없는 포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포장속에서 알맹이와 쭉정이를 가리는 일은 결국 유권자들의 몫이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상대 후보의 '이성브랜드'에 '감성브랜드'로 맞섰고,자신의 상징색깔로 노란색을 선택한 것이 적중했다는 얘기다.
2004년의 총선에서도 정당들은 정치광고로 브랜드이미지를 심으려 했다.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인다든지,종아리에서 피가 나도록 맞는다든지,삼보일배로 지친 모습의 영상을 내보낸 것 등이 대표적일 게다.
정당내에서조차도 당의장이나 원내 대표에 나서는 사람들은 '브랜드'를 들먹인다.
나만의 독특한 이미지와 캐릭터 없이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 당직자는 자신을 신시대의 개념에 맞춰 '어머나 가수'라고 지칭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돋보이고 튀는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쏟는 노력은 예전엔 상상키도 어려웠다.
정당과 정치인은 기업이나 상품처럼 '브랜드가 곧 경쟁력'으로 통하는 시대에서 차별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가 생존의 필수조건인 셈이다.
오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브랜드 마케팅'이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각 당은 이미지통합작업(CI)의 일환으로 로고를 새로 만드는가 하면 로고송과 유니폼까지도 바꾸는 중이다.
어느 정당의 경우는 대표가 직접 나서 로고송을 부르고,경선자들이 선거유니폼 발표회에 나가 워킹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미지정치'도 따지고 보면 브랜드에 다름 아니다.
이 같은 선거풍속도는 엄격한 선거법의 영향이 크다.
과거와는 달리 유권자를 직접 상대하는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주로 TV나 인터넷모니터에서 경쟁해야 하는 정치권의 처지에서,앞으로 브랜드마케팅은 더욱 위력을 떨칠 게 분명하다.
선거운동이 브랜드와 이미지를 내세우는 선진국형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자칫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없는 포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포장속에서 알맹이와 쭉정이를 가리는 일은 결국 유권자들의 몫이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