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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가 있는 갤러리]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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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 '미안하다'전문

    여기 산도 길도 끝난 곳이 있다.

    그곳은 절박하고 애처로운 사연을 모두 넘어선 곳,말하자면 세상의 끝일 것이다.

    그곳에 얼굴을 묻은 채 울고 있는 여인이 있다.

    엇갈린 사랑 때문에 지치고 절망한 여인이다.

    그 여인의 아낌없는 사랑에 빚을 지고 있는 '나'는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피를 토하듯 털어놓는다.

    우리가 별 생각없이 쓰는 '미안하다'는 말은 여기에서 어떤 현란한 언어보다 생생하게 살아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단 몇마디 말로 압축해 놓은 절창이다.

    이정환 문화부장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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