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황사는 21∼22일에 네이멍구(內蒙古) 사막지대에서 발원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황사는 북서풍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 23일 오후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비교적 강한 황사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강한 황사띠는 저기압 뒤를 따라 서서히 남동진하고 있다.

이 황사띠는 23일 밤 서해5도에 도착하는 데 이어 24일 아침에는 중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돼 24일 오전에는 전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또 다른 약한 황사띠가 서해 중부 해상에서 남부지방으로 남동진하고 있어 남부 일부지방에서 약한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저기압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고 그 뒷면에 고기압 이 병풍처럼 둘러 있어 북서풍을 따라 발해만 부근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황사띠를 남동쪽으로 밀어내고 있는 형국이다.

또 상층 3∼9㎞ 부근에서도 계속 북서풍이 황사띠쪽으로 불면서 상층풍을 따라 황사띠가 남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황사의 농도는 8일 우리나라를 강타한 `슈퍼급' 황사보다는 체급이 떨어지지만 500㎍/㎥(1㎍은 100만분의 1g) 이상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에는 서해5도, 아침에는 중부지방, 오전에는 남부지방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5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ㆍ호흡기 질환자의 실외활동을 엄격히 제한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실외활동(운동ㆍ실외학습 등)이 금지되며 일반인(중ㆍ고교생 포함)의 과격한 실외운동 금지 및 실외활동 자제가 권고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