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엠텍(대표 마대열)은 티타늄 가공기술 기반의 산업용 기계 및 부품을 제작하는 벤처기업으로 1998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티타늄 부품 및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이 분야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창업 첫 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매년 연평균 70% 이상 성장하며 지난 해 8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350억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 설립 10년도 안된 회사가 1000억원대의 매출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블루오션 전략으로 사업을 성공시켰기에 가능했다.

이 회사는 국내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들이 뛰어들기를 주저해온 티타늄 제품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2004년 9월 삼성석유화학에 PTA(고순도 텔레프탈산) 생산용 디하이드레이션 타워(Dehydration Tower)를 국내 처음 성공적으로 제작,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호주 업체로부터 니켈 제련용 설비를 237억원에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이후 중국 대만 등에서 주문의뢰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마대열 대표는 "티타늄 가공분야에 뛰어들겠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무모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결국 우려와 달리 자체 기술로 해냈고 이젠 해외에서까지 인정받는 기술력을 확보한 티에스엠텍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기존의 안산공장(본사)과 별도로 2004년 11월 1만평의 부지에 2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생산설비를 갖춘 울산공장을 완공,아시아권 최대의 티타늄 및 특수소재 가공설비 업체로 발돋움했다.

안산공장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와 해양플랜트용 장비,기타 기계장비 및 산업용 초정밀 부품을 생산하고 울산공장은 화학·석유화학용 제품 등 대형장비를 주로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티타늄 관련 장비 및 부품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철이나 스테인리스 등 기존 소재를 점차적으로 티타늄으로 대체해 각종 산업용 장비와 부품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티타늄 가격이 철의 30배나 될 정도로 비싸지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산업현장에서 주목을 끄는 만큼 가격대를 낮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석유플랜트 사업과 광산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중동이나 중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수주를 강화해 해외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특히 티타늄 외의 특수 신소재 가공 응용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 신소재 분야를 선도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티타늄은 원광석에서 티타늄 스펀지를 생산하고 플레이트, 바, 파이트 등의 과정을 거치는 제련 및 압연기술이 국내에 없어 전량 해외에서 들여와야 한다"며 "하지만 그동안 쌓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양질의 티타늄을 비교우위 가격에 들여오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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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