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중국이 통화긴축을 결정할 경우 지난 2004년과 달리 아시아 경제와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4일 메릴린치 아시아 수석분석가 TJ 본드는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10.2%로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에서 통화긴축 그것도 강도높은 긴축을 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드는 "통화긴축을 예상하는 시장 컨센서스에는 동조하나 긴축이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이라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주장햇다.

우선 실질적 긴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2004년과 달리 주변 여건이 개선됐다고 비교하고 통화긴축은 아시아 경제나 증시 모두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본드는 "1분기 10.2% 성장률속에서도 인플레 압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이 수준과 비슷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따라서 과다한 긴축을 결정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면서 환율시장을 개편, 외환이라는 중요한 정책 도구를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본드는 "무역흑자를 줄이는 정확한 정책은 통화긴축이 아닌 외환부문"이라고 권고하고"중국의 강력한 내수와 더 강해지는 위안화는 아시아 경제와 주가-외환을 지지해줄 것"으로 설명.

위안화의 경우 점진적 속도 하에서 상당폭의 절상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