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과 비만에 따라 미국 여성들의 허리선이 굵어지면서 최신 유행에 맞춘 '플러스사이즈' 의류가 패션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유통체인인 월마트에서는 '조지'와 '메트로 7' 등과 같은 의류 브랜드 판매장에 플러스사이트 의류를 위한 진열대를 늘렸다.

린다 블레이클리 월마트 대변인은 "(이제) 고객들은 한 곳에서 모든 치수의 의류를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의류업체 '갭'의 서브브랜드인 '올드 네이비'도 플러스사이즈 의류를 취급하는 매장의 숫자가 2년 전 55개에서 현재는 전국적으로 250개로 늘어났다.

K마트는 1년 전 플러스사이즈 의류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디자이너를 고용했으며, 비슷한 시기 미혼여성을 겨냥해 신축성 소재로 만든 플러스사이즈 의류를 출시했다.

중저가 전문백화점 체인인 콜에서도 지난 봄부터 'Apt.9'과 '데이지 푸엔테스' 브랜드를 통해 플러스사이즈 의류를 시판하기 시작했다.

오래 전부터 플러스사이즈 의류를 취급해왔던 유통업체에서는 2단계 판매전략에 돌입했다.

90년부터 플러스사이즈 의류를 판매해왔던 리즈 클레이본은 올해 '엘리자베스'라는 브랜드로 매장 5곳을 추가로 개설, 플러스사이즈 의류매장이 총 28개로 늘어났다.

챠밍 숍스는 지난달 '카시크'라는 브랜드로 사이즈가 12∼28에 해당하는 여성용 란제리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에서는 "현재까지 7개의 카시크 매장이 문을 열었으며, 연말까지 매장 50개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2005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플러스사이즈 의류의 판매액은 7% 증가해 총 190억달러(약 17조8천4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총 1천10억달러(약 94조8천200억원)을 기록해 3.4% 늘어난 데 그친 여성의류 전체 매출 증가세와도 비교되는 것이다.

플러스사이즈 의류는 세일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률도 평균 8∼10%로 일반 여성의류보다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플러스사이즈 의류가 패션업계의 주류가 되고는 있지만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고 유통전문가 커트 바나드는 지적했다.

(킹오브프러시아<美펜실베이니아州> AP=연합뉴스)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