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2006~2007 가을·겨울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서울컬렉션'이 24일 닷새 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6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이번 SFAA 서울컬렉션에는 연인원 5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올 가을 겨울 시즌 트렌드가 될 '로맨틱 복고' 의상을 관람했다.

특히 지난 주말에 열린 손정완 장광효씨 등 일부 인기 디자이너의 쇼에는 평소보다 2배나 많은 4000여명의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이번 SFAA 서울컬렉션에서는 지난 20일 '한국 패션계의 대모'로 불리는 진태옥씨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21일 김동순 김철웅,22일 김선자 손정완,23일 장광효 김형철씨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상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자신감 넘치는 유럽 귀족의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퍼플,다크 블루,짙은 베이지 등의 고급스러운 색상이 주류를 이뤘고,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지나친 장식은 배제하면서도 코르셋 러플 레이스 등으로 과거 로맨틱한 시대의 감성을 오늘에 되살려 올 가을 '레트로(복고)' 열풍을 예고했다.

마지막날인 24일에는 SFAA 회장이기도 한 박윤수씨 패션쇼와 이번 컬렉션의 대미를 장식한 박항치씨의 폐막 무대가 이어졌다.

박윤수씨는 고급스러운 자주색 계열 의상에 여성스러운 느낌의 러플 레이스로 포인트를 준 '댄디 걸(Dandy girl)' 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박항치씨는 짙은 베이지 색상에 황실 견장 등에서 차용한 디테일을 가미한 '신(新)귀족주의' 의상을 무대에 올렸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