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차이나 달러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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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언론의 재테크 지면에 자주 등장하는 게 해외 증권상품 투자 안내다.
인민은행이 최근 개인과 기업도 해외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해외 언론들도 '중국발(發) 저가 상품과 저임 노동력,그리고 관광객까지 세계시장을 휩쓴 데 이어 중국 투자자 물결이 세계 자본시장에 밀려들 것'(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중국인이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은 두 갈래다.
먼저 개인의 위안화 자산을 달러로 바꿔 은행을 통해 해외의 채권 등 고정수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이는 지난 17일부터 허용됐다.
다른 하나는 펀드회사 등 증권사를 통해 개인이 보유한 외환자산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만간 관련 세부규정이 마련되는대로 시행될 전망이다.
이 흐름을 타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한국기업이 있다.
삼성증권은 내달 중순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3회 글로벌투자자회의에 화안기금과 중신기금 경영진을 초청했다.
중국 기관투자가로서는 처음 참가하는 것이다.
화안기금은 중국증권보 등 현지언론들이 가장 유력한 해외 증시투자 시범 펀드회사로 꼽고 있는 회사다.
삼성증권 최영호 상하이 사무소장은 "중국에서는 넘치는 외환보유고 등으로 개인의 해외투자 허용이 시간 문제로 여겨져 왔다"며 "개인의 해외투자를 책임질 중국 기관투자가에 한국의 우수 상장사를 소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의 해외투자 허용이 곧장 한국증시의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기업이 가장 많이 상장돼 있는 홍콩증시가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차이나달러의 홍콩증시 투자규모가 올해 20억달러에서 2008년 70억달러에 달할 것"(도이치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쥔)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민족증권 관계자는 "삼성 LG 현대처럼 중국인에게 친숙한 한국기업이 적지않아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개인의 해외투자 허용을 한국증시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
인민은행이 최근 개인과 기업도 해외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해외 언론들도 '중국발(發) 저가 상품과 저임 노동력,그리고 관광객까지 세계시장을 휩쓴 데 이어 중국 투자자 물결이 세계 자본시장에 밀려들 것'(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중국인이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은 두 갈래다.
먼저 개인의 위안화 자산을 달러로 바꿔 은행을 통해 해외의 채권 등 고정수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이는 지난 17일부터 허용됐다.
다른 하나는 펀드회사 등 증권사를 통해 개인이 보유한 외환자산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만간 관련 세부규정이 마련되는대로 시행될 전망이다.
이 흐름을 타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한국기업이 있다.
삼성증권은 내달 중순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3회 글로벌투자자회의에 화안기금과 중신기금 경영진을 초청했다.
중국 기관투자가로서는 처음 참가하는 것이다.
화안기금은 중국증권보 등 현지언론들이 가장 유력한 해외 증시투자 시범 펀드회사로 꼽고 있는 회사다.
삼성증권 최영호 상하이 사무소장은 "중국에서는 넘치는 외환보유고 등으로 개인의 해외투자 허용이 시간 문제로 여겨져 왔다"며 "개인의 해외투자를 책임질 중국 기관투자가에 한국의 우수 상장사를 소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의 해외투자 허용이 곧장 한국증시의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기업이 가장 많이 상장돼 있는 홍콩증시가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차이나달러의 홍콩증시 투자규모가 올해 20억달러에서 2008년 70억달러에 달할 것"(도이치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쥔)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민족증권 관계자는 "삼성 LG 현대처럼 중국인에게 친숙한 한국기업이 적지않아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개인의 해외투자 허용을 한국증시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