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대형 주택 택지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5∼1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공급될 판교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도 당초 예상했던 가격보다 5% 정도 인상돼 45평형 기준으로 6억원 선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성남시에 따르면 토공과 성남시는 이번주 중 판교 중대형 택지 16개(분양 14곳,임대 2곳) 블록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할 예정이다.

토공과 성남시는 감정 결과가 나오면 택지 공급가격을 결정,내달 중 공영개발시행자인 주공에 공급키로 했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최근 청약을 끝낸 중소형 택지의 경우 작년 5월 감정가를 토대로 정해졌지만 중대형 주택용 택지는 이와는 1년 정도 시차가 있어 택지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형 아파트 택지는 작년 5월 감정평가를 거쳐 같은 해 6월 민간 주택건설업체에 공급될 당시 평균가격이 평당 928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3월 감정평가를 받고 민간분과 같은 시기에 공급된 주공 공공분양 아파트 3개 필지 감정평가액은 평당 1126만원으로 10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이런 방식으로 작년 일부 중대형 아파트 필지에 대한 감정가액이 평균 평당 1144만8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올 4월 기준으로 중대형 주택 용지가는 평당 1200만∼13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여기에 평균 용적률 181%를 감안하면 실제 공급가격은 평당 평균 663만∼690만원이 된다.

평균 용적률을 감안해 작년 산출한 중대형 평형의 택지값은 평당 640만원 안팎이었다.

건설업계는 택지비에다 기본형 건축비(평당 368만원)와 주민복지시설,지하층건축비 등 가산비용(평당 200만∼230만원),발코니 트기 비용 등 추가비용을 더할 경우 평당 분양가는 1259만∼1308만원,45평 기준 분양가는 5억6655만∼5억8860만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판교 중대형 채권입찰 상한액의 기준이 될 분당 아파트값도 올해 1분기 6.9%(국민은행 통계) 올라 올 1월 8억원 정도로 추정됐던 45평형 시세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분당의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1월 8억∼9억원 선이었던 분당 40평대 아파트는 현재 9억∼11억원 수준으로 1억∼2억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