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40원 선 밑으로 급락했다.

또 대만 달러화,싱가포르 달러화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도 일제히 강세(환율 하락)를 보였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80전 떨어진 939원80전에 마감됐다.

지난 19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945원60전)를 불과 사흘(거래일 기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지난주 후반까지만 해도 117엔대 중반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이 이날 115엔대 초반까지 급락(달러 약세)한 영향이 컸다.

오정석 KB선물 연구원은 "지난 주말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신흥시장,특히 중국의 환율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하자 미 달러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또 스웨덴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 비중을 낮췄다고 밝혀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가능성을 고조시킨 점도 달러 약세를 가속화시켰다는 지적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