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의 상장계열사인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은 24일 기대에 못 미친 1분기 이익규모를 발표했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8%나 줄었다.

매출도 4285억원으로 0.1% 감소했다.

회사측은 "수입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13% 정도 올라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는 늘었지만,원화 강세 때문에 원화 기준으론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1% 늘었지만 유가 급등으로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항공유 구입단가가 작년 1분기에 비해 37.6%나 급등,562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여객 수요 증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달러이자비용 감소 요인이 발생했지만급등하는 유가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9.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29억원에 그치며 72.4%나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지분에 대한 평가이익이 줄어들어서다.

금호산업도 영업이익이 15.6% 줄었고,특히 순이익은 작년 1분기 453억원 흑자에서 올 1분기 9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계열사 지분 매각에 따라 대규모(697억원) 법인세를 물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관계자는 "유가 환율 등의 경제변수가 예상보다 더 불리하게 움직이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