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환율 악재와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급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20.37포인트(1.40%) 내린 1430.94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930원대로 추락,증시 악영향이 우려된 데다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 매도한 데 영향받은 프로그램 매물이 4500억원 이상 쏟아져 지수를 압박했다.

삼성전자가 1만7000원(2.46%) 떨어진 67만3000원으로 마감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 (-1.02%) LG필립스LCD(-3.91%) 등 대형 기술주가 환율 충격으로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외환은행 인수대금 지급을 검찰수사 이후로 미룬 국민은행이 0.98% 내렸고 우리금융 (-2.34%) 신한지주(-1.85%)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회장 소환에 직면한 현대차그룹주들도 일제히 내리막이었다.

반면 방어주로 부각된 통신주들은 비교적 선전했다. SK텔레콤이 0.93% 올랐고,KT는 보합을 지켰다. 현대중공업은 수주호조 영향으로 1.82% 상승했고,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 '타미플루' 공급자로 선정된 유한양행도 1.58% 올랐다. 가구업체인 한샘은 1분기 실적이 좋아졌다는 평가로 상한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