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바이오벽지(대표 남윤석)는 최근 중국에 친환경 바이오벽지 10만달러어치를 첫 수출했다.

이번에 수출한 벽지는 2008년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의 선수촌아파트에 시공된다.

1차분으로 소규모 물량이지만 수출이 갖는 의미는 크다.

해외기업 중 벽지 분야에서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납품할 수 있는 벽지 생산업체는 이 회사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로부터 자사가 생산하는 벽지에 대해 친환경 제품에만 주어지는 '그린스타(Green Star) 마크'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을 환경 올림픽으로 치르기로 하고 올림픽 관련 건물의 건축자재로 그린스타 마크를 인증받는 제품에 대해서만 시공하도록 했다.

남윤석 대표는 "올해 중국에만 200만㎡ 이상의 벽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실이 운영하는 왕족 전용 병원인 킹덤호스피털에도 벽지 12만달러어치를 공급했다.

왕실은 2차 리모델링시에 추가로 사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남 대표는 "사우디 왕실측은 병원 실내를 친환경 소재로 리모델링하면서 전 세계 벽지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후보 제품을 선정하고 실사를 통해 최종 납품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일본의 건자재 유통그룹인 아도반사에도 연간 400만달러어치의 벽지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 벽지가 일반 벽지에 비해 고가임에도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순수 천연벽지이기 때문이다.

이 벽지는 나무 흙 꽃잎 펄프 등을 주원료로 만들어 아토피 등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일반 벽지와 달리 불에 태워도 그을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순수 재만 남는다.

특히 제품 자체의 무독성뿐 아니라 집안 전체의 독소를 탈취·해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등 공인기관에서 실험을 한 결과 독성탈취율이 80∼91%에 이르고 항균성은 99% 이상이며,원적외선 방사율도 84% 이상 나왔다"며 "특히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의 탈취·제거율은 92.9%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한국환경협회는 이 회사 벽지 전제품에 대해 환경마크를 인증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에는 솔잎향·방충효과·삼림욕 효과가 있는 삼림욕 벽지를 비롯 황토벽지 산소벽지 황토숯벽지 녹차벽지 닥나무한지벽지 등 다양하다.

또한 황토 은장판에 천연코팅제를 처리한 천연 바닥재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문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2004년 30억여원을 들여 충주에 새 공장을 마련했다.

(031)445-3106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