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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부품은 무려 2만 개에 달한다.

이중에서 1만3천개 정도는 중소기업에서 만든다.

따라서 알고 보면 자동차는 중소기업 제품이다.

컴퓨터도 그렇다.

요즘 컴퓨터는 패키지화한 부품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크게 5백여 개 부품이 들어간다.

이중 4백여 개가 중소기업에서 공급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한결같이 알찬 중소기업들이 결집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낸다.

한국의 총 사업체 수는 약 3백만 개에 이른다.

이중 2백90만여 개가 중소기업이다.

99%가 넘는 게 중소기업인 셈이다.

중소기업의 역할은 고용에서 더 두드러진다.

전체 기업 종업원 수 1천1백만 명 가운데 약 9백70만 명이 중소기업에 종사한다.

이처럼 한국경제의 속을 파헤쳐보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일을 해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명예는 한결같이 대기업에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종업원 수 20명도 안되는 업체가 5인 이상 전체 제조업체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중소기업의 영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력이 극소수 대기업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나머지 중소기업들은 더욱 열악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고급인력이 극소수 대기업에 몰리면서 중소기업들의 노동생산성(1인 근로자가 한해 생산하는 부가가치 총액)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대기업(300인 이상)의 31.4%에 불과했다.

90년 50%를 차지하던 것이 급락한 것.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미국 58.3%, 일본 53.2%, 독일 63.1%, 이탈리아 65.2%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는 외국과 비교해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착실히 성장해 대형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도 거의 '꿈'에 가까웠다.

93년에 중소기업에 속했던 5만6,472개 업체 중 2003년까지 생존한 업체는 1만4,315개로 생존율이 25.3%였다.

또 이들 가운데 300인 이상 업체로 성장한 중소기업은 75개(0.13%), 500인 이상 업체로 성장한 기업체는 8개(0.01%)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

이처럼 드러나지 않게 자기 위치에서 꿋꿋이 일하는 중소기업을 우리는 '작지만 강한' 기업, 혹은 '강소'(强小) 기업이라 부른다.

한 우물만 파는 '선택과 집중'이 바로 이들 작지만 강한 기업들의 공통분모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작지만 강한' 기업들, 즉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망 중소기업들이 많아야 위기가 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건축물 외장패널인 '메탈패널'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주)르네상스동신과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등에 자동차 조립ㆍ검사라인을 납품하는 (주)포리코리아, '스피드경영'으로 의류 물류 유통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센터코스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또 신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를 비롯해 법무법인 '다인'과 '로컴', '정명', '집현'은 법률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작지만 강한 법인들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기업들과 달리, 요란하지는 않지만 온ㆍ오프라인 각 분야에서 '조용한 성장'을 거듭하는 유망 중소기업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