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매크로 가격 변수의 악령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그러나 시장의 방향을 돌려 놓을 정도는 아니며 일부 증권사들은 지수 전망치를 올리는 등 낙관적인 증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 매크로 변수 막바지 고비

25일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매크로 가격 변수가 막바지 고비를 넘기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키지 않는 한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향후 정유시설의 가동률 상승으로 임계치에 도달할 수 있고 환율 역시 위안화 관련 이슈의 노출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한편 외국인 선물 매도와 매수 차익잔고 청산은 시장의 방향성을 돌려 놓을 만한 정도는 아니며 특히 전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는 시장의 일시적 변동성 확대를 노린 단순 투기 매도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 팀장은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감소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세계경제 확장 기조 재확인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상충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1300~1500포인트에서 1400~16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이익 없는 주가상승'이라는 위험을 감내해야 될 것으로 판단.

◆ 원화강세 수혜주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고유가 부담에서 벗어나 있는 내수 및 금융 업종의 투자가 당장의 투자 수익률을 제고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IT와 자동차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글로벌 성장동력이 다변화되고 하반기 중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약화될 전망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시각에서 저가분할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실적이 호전되는 업종 대표주에 대해서는 조정 시점을 이용한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며 원화강세 수혜주와 자산가치 우량주 등으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