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형 블루칩 가운데 주가 상승세가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포스코(POSCO)다. 최근 4개월간 30% 이상 올랐다.

포스코 주가상승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과 인수합병(M&A) 재료 부각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철강 경기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까지 가세할 경우 총 매출의 70%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포스코의 실적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실적은 연초까지의 철강가격 약세를 반영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분기부터는 영업실적이 점차 호전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M&A에 대비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포스코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M&A에 대비한 적극적인 성장 전략과 우호지분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상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보유 현금을 활용한 중국 철강사 인수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