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갑작스런 에너지 쇼크에 의한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오더라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미국 경제분석가 리차드 버너는 "한달만에 유가가 23% 뛰어 오르고 도매 가솔린가격이 2.20달러로 33% 가량 폭등하며 에너지 쇼크가 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대다수 분석가들이 성장 둔화를 기정사실처럼 굳히는 가운데 금리마저 뛰어 오르는 등 경제의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

버너는 "더구나 1분기 과다 성장에 따른 자연스런 후퇴 효과와 이미 둔화중인 소비지출 동향까지 감안할 경우 최근 발발한 에너지 쇼크의 파급력에 대한 우려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성장력에 도움을 받고 있는 미국 경제의 기본적 탄력성이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취약한 수요나 높아진 금리 등이 가계를 괴롭힐 것이나 소득 개선이 쇼크를 흡수해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지난 1년간 실질 임금과 샐러리 소득 증가율이 3%를 기록.

버너는 "따라서 성장둔화와 물가 상승은 스태플레이션(stagflation)이라는 달갑잖은 냄새를 풍길 수 있으나 최악의 파괴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가올 경기둔화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유가가 소폭 내리기만 해도 안도감에 의한 반등으로 연결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금융시장의 경우 일시적인 경기둔화 전망을 떠나 단기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다거나 위험 프리미엄이 올라갈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