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올해 수립한 사업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것이지만 규모가 큰 만큼 해당 기업의 주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상증자를 발표한 37개 코스닥업체 중 13개사가 1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 들어 3월 말까지 1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이 월평균 5개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것이다.

팬텀은 321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136억원은 부채를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음반제작 및 음원유통,연예매니지먼트사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MP3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레인콤은 3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18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 돈을 와이브로 단말기 등의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게 된다.

온니테크는 R&D센터 신축과 반도체사업 운용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272억원,유비스타는 5월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온세통신 인수를 위해 258억원의 증자를 단행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