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LG텔레콤이 휴대폰 보조금을 또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당분간 보조금을 조정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3사 간 보조금 인상 경쟁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KTF는 25일 가입 기간이 7년 이상인 장기 고객에게 월평균 요금에 따라 종전보다 1만~3만원 많은 9만~2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하고 이날 시행에 들어갔다.

또 월평균 요금이 5만~7만원인 가입자에게 주는 보조금도 1만~2만원 인상했다.

LG텔레콤도 이날 월평균 통화요금이 4만~5만원인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을 2만원씩 상향 조정했다.

KTF와 LG텔레콤의 보조금 재인상에 대해 SK텔레콤은 "당분간 보조금을 조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보조금 규제가 풀린 후 KTF와 LG텔레콤은 지난 13일과 14일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보조금을 인상했다.

SK텔레콤은 21일 한 차례 보조금을 조정했다.

KTF와 LG텔레콤이 보조금을 두 차례 상향 조정한 것은 각사의 고객을 지키면서 SK텔레콤의 우량 고객을 확실하게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가 보조금을 조정함에 따라 이동통신 3사 간 보조금 격차는 1만~2만원으로 좁혀졌다.

월평균 요금이 7만~9만원이고 가입 기간이 7년 이상인 경우에만 KTF가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에 비해 3만~4만원 많을 뿐 나머지 경우엔 격차가 2만원 이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25일까지는 보조금에 관한 약관 변경신고 후 곧바로 시행할 수 있지만 26일부터는 변경신고 후 한 달이 지나야 시행할 수 있어 최소한 한 달 동안 보조금 규모는 바뀌지 않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