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순이익(EPS)이 장기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소외주'에 주목할만 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기 EPS증가율이 높을수록 주가 상승률도 높았기 때문에 이같은 종목들이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황영진 연구원은 25일 "최근 역사적 신고가 경신 종목들의 특징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역사적으로도 장기 EPS가 많이 늘어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과거의 지수 고점기인 1994년 이후 최근까지의 주가상승률과 장기 EPS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가 0.81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는 뜻이다.

그는 "최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작년 하반기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추가적으로 역사적 신고가 경신이 기대되는 종목수가 증가할 여지가 많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따라서 EPS 증가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미운 오리새끼형' 종목군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4일 기준으로 과거 10년간 연평균 EPS 증가율이 5% 이상이면서도 저평가 영역에 있는 종목들로 삼성정밀화학 한진 STX 태영 신세계 현대모비스 유한양행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솔LCD 등을 꼽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