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상승에 따라 예금금리와 기업대출 금리는 오르는 반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은행간 경쟁으로 오히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5.46%로 2월에 비해 0.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해 6월 연 5.1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지난 1월 5.64%까지 올랐다 두달 연속 0.06% 포인트, 0.12%포인트씩 떨어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좌우하는 CD유통수익률은 같은 기간 0.10%포인트, 0.02%포인트씩 올랐습니다.

육승환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지난달 CD유통수익률 상승폭이 미미한 데다 시중은행들이 치열한 대출경쟁을 벌이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은행들이 금리할인폭을 확대해 나타난 결과”라고 말하면서 “일부 은행들이 출혈경쟁을 유도하면서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우대금리폭은 보통 1%에서 1.4% 사이이며 근저당설정비 면제 등으로 대출 초기에는 오히려 역마진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지난달 신용대출금리는 연 5.94%로 0.13%포인트나 뛰었고 기업대출도 중소기업 대출금리 상승으로 0.05% 포인트 오른 연 5.99%를 기록했습니다.

정기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금리도 일부 시중은행들이 특판예금을 유치하면서 연 4.19%로 0.07%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003년 5월 4.21%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