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동 찍고 대구,청주,울산으로….'

두산산업개발의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 행보가 화제다.

전국 대도시에 40~50층짜리 마천루 주상복합 아파트 '위브 더 제니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사업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다분히 전략적 측면이 강해 주목된다.

두산은 작년 12월 공급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위브 더 제니스(1481가구,52층)를 비롯 대도시 곳곳에 주상복합을 '꽂고' 있다.

올해도 2월 청주 사직동 위브 더 제니스(576가구,41층),다음 달엔 울산 태화강변에 48층짜리(330가구)를 선보인다.

이어 전남 광주에도 사업을 검토 중이다.

2007년에는 일산에 59층짜리 8개동 2800가구를 공급한다.

단일 주택사업으로는 사상 최대인 1조원대 규모다.

앞서 공급한 부천 중동의 위브 더 스테이트,분당 위브 더 제니스,부산 위브 더 포세이돈 등도 두산의 고층 주상복합들이다.

이 같은 랜드마크형 주상복합의 지속적인 공급은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이 만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할 수 있는 한 초고층 주상복합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대규모 단지형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전통적인 '텃밭형'과는 대조적인 '말뚝박기형'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용인을 공략한 GS건설의 자이나 공덕동을 휩쓴 삼성건설 래미안 등이 '텃밭형'이라면 삼성동 아이파크,도곡동 타워팰리스는 '말뚝박기형'의 대표적인 사례다.

두산산업개발 김주열 팀장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요지에 계속 주상복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