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리목적의 사설 정보업체들이 규제없이 시장에 진입하는 한 시세조작의 불안요소는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정보업체들마저 이윤추구를 위해 객관적인 정보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부동산 정보시장을 권영훈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개업소 매물시세가 그대로 정보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옵니다.

가끔 시세보다 눈에 띄게 높거나 낮은 매물이 수요자들을 현혹합니다.

일명 미끼매물. 중개업소들이 다른 매물을 권유하기 위한 수법으로 시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처럼 국내 부동산 정보시장이 시세조작에 그대로 노출된 배경은 영리목적의 정보업체들이 객관적이고 표본화된 정보제공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호종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회장

"일부 정보업체들이 수익목적으로 정보제공하고 있으니까"

(CG)

실제로 국내 주요 정보업체들 가운데 일부업체는 협회가입마저 꺼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한국경제TV가 지적한대로 모 정보업체는 시세정보를 감정원 등과 거래하고 있는데다 시장선점에 따른 기득권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정보업체 관계자

"돈이 안되니까...나머지 회사들은 공동조사한 것을 사다쓰기 위해 가입한 것"

정보제공보다 아파트 분양대행이나 홍보가 주요사업인 또다른 정보업체의 경우 비용대비 수익이 우려된다며 협회 미가입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불건전한 정보업체들의 무분별한 등록도 부동산정보 난립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부동산거래정보망사업자 관련법 어디에도 등록제한은 물론 허위정보에 대한 법적장치는 없습니다.

(인터뷰)호종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회장

"등록관련 법이 없으니까 능력없는 업체들까지 정보제공하고 있는 실정"

정부도 현실을 직감하고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무분별한 정보업체 등록을 규제할 방침"

통합된 시세정보시스템 부재 속에 정보업체들 저마다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어 수요자들만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