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한하는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거액의 출전료 외에도 '특급 대우'를 받는다.

부모 캐디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미셸 위 일행은 대회 스폰서인 SK텔레콤 측에서 마련한 서울 워커힐의 W호텔에서 묵는다.

미셸 위가 묵을 객식은 '원더풀 스위트'룸으로,이 호텔에서 두 번째로 큰 방이며 통유리를 통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거실과 바 침실이 딸린 이 방은 50인치 PDP TV,DVD 플레이어 등을 갖췄다.

1박 요금이 220만원으로 미국 가수 에이브릴 라빈 등 유명인사들이 투숙했다.

미셸 위는 호텔에서 대회 장소인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이나 기타 다른 행사 장소로 이동할 때는 기아자동차에서 제공하는 '오피러스'를 탄다.

또 대회 대행사인 '세마' 측은 미셸 위의 경호원으로 6명을 붙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미셸 위 일행에게 최신형 휴대폰 4개를 지급할 예정이다.

미셸 위는 평소 MP3를 들고 다니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데 스폰서 중 하나인 소니 측에서 최근 새 MP3를 보내왔다고 한다.

또한 대회 때나 다른 행사 때 입을 옷은 미국 나이키 측에서 이미 맞춰서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위는 이번 방한 기간에 중견건설업체 신영과 광고모델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금액(2년간 240만달러)에 대한 의견조율을 마친 상태이나 최종 사인을 할지는 미지수다.

미셸 위는 호텔이나 승용차 경호 등에서는 한국계 미식축구선수인 하인스 워드 못지 않은 대우를 받지만 그 밖의 사항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접촉이 많지 않은 편이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46)는 "한국 기업들의 호의를 받는 것이 적절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